땅콩수확시기전 너구리에게 서리맞았어요

땅콩수확시기전 너구리에게 서리맞았어요

우라질!

요즈음 농작물 서리하다 걸이면 

도둑놈으로 몰리는데

땅콩수확시기전에 애지중지 키우던 땅콩을

하루밤사이에 너구리녀석에게 

몽땅 서리맞았답니다.

찬란한 햇살이 쏱아지는 

생거진천 동막골오디농장에

밤손님이 다녀간듯 하네요 

땅콩수확시기가 아직도 멀었는데

밤손님이 찾아와 이렇게

오디할배가 땅콩수확을

하기 쉽게 도와 주었답니다

새벽이슬을 먹음고 있는 

파아란 들깨들이

앞을 다투어 자태를 

뽑내고 있는 모습이 넘 멋져요

오디할배

오디농장에 아침 일찍 도착하면

싱그러운 뽕나무길을 산책하며 

뽕나무들과 호흡을 맞추고

농장을 둘러본 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이제 막 알이 차기시작하는 땅콩밭을 보고

오디할배 깜놀했어요

우라질 ~~

누구의 소행일까?

밤손님의 하루밤 방문에

애지중지키우던 땅콩밭이

쑥대밭으로 변신하였네요

분명 너구리녀석의 소행인데

땅콩수확시기가 되어 알이 꽉찬 후에

땅콩서리를 왔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너구리 녀석 성질이 급한가 봅니다. 

4,000여평이나 되는

크고 깨끗한 오디농장을 

방문할때는 오디할배에게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거늘

하루밤 밤손님으로 와서 서리를 한다면

넌 이제부터 오디농장에서 퇴출이란다

알간?  

얄미운 너구리야~~~